신문이야기 돌직구쇼+

August 21, 2017

2017.08.25. <신문이야기 돌직구쇼+>. 채널A 시청자마당. (299회)

 

매일 아침 9시 20분이면 편안하고, 쉽지만, 깊이 있는 ‘신문 이야기'를 전하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TV 뉴스로는 전달하지 못하는 현안 분석과 신문이 전달하지 못하는 편안함을 동시에 제공함으로써 시청자의 눈길을 끄는 <신문이야기 돌직구쇼+>가 그 주인공입니다.

 

매일 다양한 주제를 다양한 패널과 함께 이야기 하다보니, 이 프로그램은 진행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아침에 편성된 프로그램답게 진행자의 에너지 넘치는 진행이 돋보이지만, 그 활력만큼 신뢰성을 시청자에게 전하는지는 의문입니다. 대표적인 예가 8월 17일 방송에서 전하는 서울신문의 <문대통령 “모든 것 걸고 전쟁만은 막겠다">라는 기사 소개입니다. 기사의 핵심은 한반도에서 전쟁은 절대로 불가하다는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 표명이었습니다. 그러나 사회자는 “평화를 위한 전제조건으로 강력한 군사적 준비와 전쟁도 감수할 수 있다는 의지가 전쟁을 막을 수 있는 조건”이라는 의견을 전합니다. “최선의 방법은 공격”이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스스로 너무 지나쳤다고 판단했을까요? 이내 “그렇다고 공격하자는 얘기가 아니라 의지의 문제”라며 마무리를 합니다. 진행자의 이 표현이 사전에 준비된 것인지, 아니면 즉흥적으로 표현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모든 것을 걸고 전쟁을 막겠다’는 기사 제목에 ‘최선의 방법은 공격이고, 전쟁도 감수할 수 있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이 더 필요하다’라는 사회자의 멘트가 과연 적절했는지 반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살충제 계란과 관련된 계란 환불 방법에 대한 설명도 의아한 점이 있습니다. 대형마트에서 계란을 환불받기 위해서 처음 구입한 상태 그대로여야 한다는 대형마트의 어이없는 조건에 대한 질책은 적절했지만, 진행자가 이에 덧붙여서 “마트가 생산농가로부터 환불을 받는다”고 단언을 하는 것은 사실 확인이 필요합니다. 이는 마치 대형 마트가 생산농가로부터 환불은 모두 받으면서도 소비자에게는 제한된 조건에서만 환불을 해준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진행자는 사실 전달에 충실해야 하고, 주제에 대한 상식적이면서도 객관적인 자세를 취해야 합니다. 패널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에 더욱 충실해야 합니다.

 

또한 패널 선정 역시 문제가 있습니다. 지난 한 주간 출연한 고정 패널의 이력을 살펴보면, 동아일보 소속사 기자와 변호사, 전 새누리당 구의원이자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인 정치학 박사, 그리고 국민의당 선대위 정책대변인을 역임한 북한 전문가가 매일 출연했습니다. 또한 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현 자유한국당 지역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그리고 전 열린우리당 국회의원과 전 통합민주당 전략연구원 이사 그리고 타사 기자가 각 한번씩 출연했습니다. 패널의 구성을 보면, 기자와 변호사가 각 한명, 그리고 대체로 정치인 3명으로 구성됩니다.

이 프로그램에서 다루는 내용을 살펴보면, 정치, 경제, 사회, 역사, 예술, 심지어 연예 분야를 망라하며 지난 한주간 총 37개의 기사를 다루었습니다. 그러나 패널의 구성은 정치 분야 전문가에 과하게 쏠려 있습니다. 13세 중학생과 성관계를 한 31세 학원 강사의 뉴스를 전 국회의원이었던 패널이 평을 하고, 명성황후 초상화 뉴스는 전 정당 전략연구원 이사가 설명을 합니다. 황우석 매머드 복제기술 뉴스는 북한 전문가가 평을 하고, 살충제 계란에 대해서는 모든 패널이 얘기를 합니다.

다양한 뉴스를 다루는 프로그램에서 왜 정치 전문가를 주요 패널로 구성했을까요? 차라리 정치, 경제, 문화, 의료, 법률 등의 전문가와 자사 소속 기자를 패널로 구성한다면 각 전문분야에 대한 평을 바탕으로 시민의 관점으로 의견을 더한다면 더욱 알찬 내용을 전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뉴스 선정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이 필요합니다. 어떤 기사를 다룰 것인가는 제작진이 뉴스의 경중이나 시의성, 시청자의 관심사 등을 고려하여 심사숙고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8월 15일 방송에서는 ‘살충제 계란’이 아닌 명성황후 초상화의 진위논란을 가장 먼저 소개한 것은 납득할 수 없습니다. 또한, 13세 중학생과 학원강사의 성관계 스캔들과 연예인의 열애 뉴스, 그리고 성범죄 키우는 교도소 뉴스 등을 두번째 꼭지로 다룬 것은 시청률을 생각할 때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나 전반적인 뉴스의 중요성을 고려해서 배치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러분께서는 지금 고품격 뉴스토크 돌직구쇼를 시청하고 계십니다"

매일 아침 진행자는 이렇게 프로그램을 소개합니다. <신문이야기 돌직구쇼+>가 명품 뉴스토크 프로그램으로 자리하기 위해서 진행자의 자질과 주제 선택의 적절함, 그리고 패널리스트의 전문성과 공정성이 더욱 더 요구되어 집니다.

 

정동훈 광운대학교 미디어영상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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