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이야기 돌직구쇼 플러스+>

March 7, 2018

2018.02.02. <신문이야기 돌직구쇼 플러스+>. 채널A 시청자마당. (322회)

 

우리는 일반적으로 뉴스는 객관적이라고 말을 합니다. 뉴스는 객관적이라는 믿음을 두고 독자는 뉴스를 소비합니다. 그러나 언론학 연구자들은 뉴스의 객관성은 신화라고 말합니다. 개인과 조직의 주관적 판단을 제거한 객관성은 존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평일 오전 9시에 75분 동안 방송하는 <신문이야기 돌직구쇼 플러스>가 개편된 지 어언 3개월이 지났습니다. 정치부 이남희 기자의 똑 부러지는 진행으로 활기찬 아침을 여는 <신문이야기 돌직구쇼 플러스>는 장점이 많은 프로그램입니다. 언론의 객관성에 대해 직접 이야기하지는 않지만, 독자에게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형식을 통해 하나의 사건에 대해서 어떻게 판단해야 할지 비판적 사고의 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이 여타의 유사 프로그램에 비해 갖는 가장 큰 특징은 동일한 사안에 대해서 언론사가 갖는 다른 논점을 비교함으로써 다양한 해석이 가능함을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박민혁 정치부 기자가 전하는 ‘신문 속 제목 이야기'는 스무 자 남짓한 제목을 통해 각 언론사가 어떠한 관점을 갖고 사안을 바라보는지 비교합니다. ‘신문 콕’ 역시 상이한 관점으로 동일한 주제를 다룬 기사를 분석하는 꼭지입니다. 특히, 두 개의 신문을 집중적으로 비교함으로써 사안을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합니다. 하나의 사건에 대해서 정 반대의 논조로 기사가 작성될 수 있다는 것을 들춰냄으로써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사진을 소개하는 ‘신문 한 컷!’은 <신문이야기 돌직구쇼 플러스>의 장점을 가장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사진 한 장을 통해서 우리가 알지 못했던 정보를 제공하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그 이면에 담긴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해석을 하니 늘 기다려질 수밖에 없습니다. 객관성을 찾기 위한 노력은 단지 국내 신문 비교에만 멈추지 않습니다. 새로운 꼭지인 ‘글로벌 신문 읽기'는 국내 신문과 해외 신문이 동일한 사안에 대해서 각각 어떻게 보고 있는지 비교함으로써 자칫 ‘우물 안 개구리’의 세계관에 빠질 수 있는 우리 언론을 분석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신문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전하는데, 왜 대부분 정치에 관련된 사람들만 출연할까요? 주제 선정에 있어서도 정치 지향적입니다. 주제를 선정하는 기준이 무엇일까요? 각 언론사 별 기사를 비교하는 것이 타당하기 위해서는 주제 선정 기준이 명확해야 할 텐데 시청자에게 설득적인 주제 선정 기준이 있을까요? 가령 ‘신문 속 제목 이야기'를 보면 어떤 신문은 1면에 있는 기사이고, 또 다른 신문은 14면에 있는 기사의 제목을 비교합니다. 제목이 갖는 의미도 중요하지만, 언론이 갖는 의제 설정의 중요성을 고려한다면, 각 언론사가 주요한 의제로 다루는 기사가 무엇인지를 비교하는 것도 중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세계적인 매체학 연구자인 데니스 맥 퀘일은 하나의 뉴스가 다양한 관점을 포함하는 내적 다양성과 다양한 당파성을 지닌 매체들이 존재해야 하는 외적 다양성을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신문이야기 돌직구쇼 플러스>는 바로 이러한 다양성을 포함한 신문 기사가 어떤 배경과 의도로 작성되어 어떻게 해석될 수 있는지 설명합니다. 왜 동일한 사안에 대해서 서로 상반된 관점의 기사가 작성될 수 있는지, 독자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점을 밝혀내기에 뉴스의 의미를 더욱 심도 있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신문이 객관성을 구성하는 사실성과 불편부당성을 가질 수 있도록 <신문이야기 돌직구쇼 플러스>가 감시견의 역할과 함께 시청자에게는 친절한 해설가의 역할을 하기를 기대합니다. 고맙습니다.

 

정동훈 광운대학교 미디어영상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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