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가 필요없는 ‘자율주행차’에 더욱 필요한 ‘사람’에 대한 고민
2018.03.29. [사이언스프리즘] 자율주행차 사고의 교훈. 세계일보 현지 시간 지난 3월 18일 일요일 밤 10시경 미국 애리조나 주의 템페에서 길을 건너던 49세의 한 여성이 차에 치어 숨진 사건이 일어났다. 미국에서 교통사고로 인해 한 해 동안 사망한 사람이 약 4만 명(2016년 기준)이 넘을 정도니 사실 대단할 것도 없는 사건이지만, 자율주행차가 보행자와 충돌해서 발생한 첫 번째 사망 사고란 점에서 인류 역사에 남을만한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이러한 사고에도 불구하고 많은 연구에서 자율주행차가 차량사고 발생건수를 크게 줄일 것이라는 예측결과를 일관되게 보여주고 있다. 구글은 자율주행차 개발에 나선 7년 동안 약 320만km를 시험 운행했지만, 17건의 경미한 사고만 발생했고 게다가 자율주행차의 과실로 생긴 사고는 단 1건뿐이었다. 우리나라 교통안전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고속도로 교통사고에서 졸음, 과속, 주시태만 등 운전자의 잘못에 의
IoT vs. IoE
IoT Kevin Ashton (Procter & Gamble, later MIT's Auto-ID Center), 1999. http://iot.hankyung.com/appendix.html IoE Cisco, 2013 http://internetofeverything.cisco.com/sites/default/files/docs/en/ioe_public_sector_vas_white%20paper_121913final.pdf http://ioeassessment.cisco.com/learn/ioe-faq 차이? 시장 지배를 위한 시스코의 마케팅 전략
<뉴스탑텐>
2018.03.16. <뉴스탑텐>. 채널A 시청자마당. (328회) 평일 오후 5시 40분부터 80여 분 동안, 그날 가장 화제가 된 주제들을 엄선해 방송하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1위부터 10위까지 순위를 정하는 형식으로 시청자에게 그날의 중요한 뉴스를 정리해 전해주는 <뉴스탑텐> 이야기입니다. 황순욱 보도본부 차장이 진행하는 뉴스 쇼 형식의 프로그램인 <뉴스탑텐>은, 종합편성채널의 일일 방송 가구시청률 조사에서 늘 10위 안에 들 정도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뉴스탑텐>의 가장 큰 장점은 전문성입니다. 유사한 뉴스 쇼 프로그램에서는 대게 토론자의 수가 서너 명에 그치지만, 이 프로그램에서는 총 여덟 명의 토론자가 참여합니다. 네 명의 토론자가 몇 개의 뉴스를 맡고 또 다른 네 명의 토론자가 다른 몇 개의 뉴스를 맡는 식입니다. 한꺼번에 여덟 명의 토론자가 출연하지 않고 이렇게 두 조로 나누어서 토론을 하니 진행도 자연스럽습니다. 이렇게
<선데이 모닝쇼>
2018.02.23. <선데이 모닝쇼>. 채널A 시청자마당. (325회) 전 세계의 방송 프로그램을 연구하다보면 유수 방송사의 방송 편성에 있어서 몇 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특정 시간대에 뉴스를 하거나 오락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과 같이 일관된 편성 기준을 갖는 것입니다. 일요일 오전에 시사 심층 대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도 공통점입니다. 채널A에서도 일요일 오전에 한 주 동안 소개된 뉴스 중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를 골라 알려지지 않은 배후의 이야기까지 속속들이 파헤치는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동아일보 사회부 이동영 차장과 채널A 경제부 심정숙 기자가 진행하는 <선데이 모닝쇼> 이야기입니다. <선데이 모닝쇼>는 한 주제를 깊이 있고 묵직하게 다루기 때문에 시청자가 뉴스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줍니다. 전문가를 초대해서 다양한 관점으로 폭넓게 다루다 보니 이해의 정도가 깊어지는 것이죠. 많은 장점을 갖고 있는 이 방송에서 가장 아쉬운
<신문이야기 돌직구쇼 플러스+>
2018.02.02. <신문이야기 돌직구쇼 플러스+>. 채널A 시청자마당. (322회) 우리는 일반적으로 뉴스는 객관적이라고 말을 합니다. 뉴스는 객관적이라는 믿음을 두고 독자는 뉴스를 소비합니다. 그러나 언론학 연구자들은 뉴스의 객관성은 신화라고 말합니다. 개인과 조직의 주관적 판단을 제거한 객관성은 존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평일 오전 9시에 75분 동안 방송하는 <신문이야기 돌직구쇼 플러스>가 개편된 지 어언 3개월이 지났습니다. 정치부 이남희 기자의 똑 부러지는 진행으로 활기찬 아침을 여는 <신문이야기 돌직구쇼 플러스>는 장점이 많은 프로그램입니다. 언론의 객관성에 대해 직접 이야기하지는 않지만, 독자에게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형식을 통해 하나의 사건에 대해서 어떻게 판단해야 할지 비판적 사고의 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이 여타의 유사 프로그램에 비해 갖는 가장 큰 특징은 동일한 사안에 대해서 언론사가 갖는 다른 논점을 비교함으로
첨단 기술의 전시장, 평창 올림픽
2018.03.07 [테크 트렌드] ‘ICT 올림픽’ 만들어낸 웨어러블 정보기술. 한경비즈니스 지난 해 7월만 해도 평창 올림픽은 외로운 섬이었다. 문화체육부가 의뢰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평창 올림픽에 관심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35%에 불과했고 올림픽을 직접 관람하고 싶다고 답한 응답자는 8%에 그쳤을 정도로 ‘골칫거리'였던 평창 올림픽. 뿐만 아니라 북한의 핵위협으로 한때 미국과 프랑스가 불참을 시사하는 모양새를 보였고, 러시아는 도핑 문제로 불참 가능성을 보이기도 했던 평창 올림픽. 그러나 평창 올림픽은 많은 논란과 염려를 불식키시고 역대 최고의 올림픽으로 기록되며 막을 내렸다. 92개국에서 2920명의 선수가 참여해서 역대 최대 규모의 동계올림픽으로 치러졌으며,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외교적 성과도 괄목할 만하다. 또한 평창 올림픽은 ICT 올림픽이기도 하다. ICT 선진국인 대한민국의 발전된 기술을 마음껏 뽐낸 자리였을 뿐만
올림픽 메달의 심리학
2018.03.02 [디지털산책] 올림픽 메달의 심리학. 디지털타임스 2008년 8월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이 성대하게 치러진 다음 날인 9일에 열린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대한민국 사격의 간판스타 진종오 선수는 우리나라에 첫 메달을 선사할 것으로 예측됐다. 아쉽게도 1등에게 3.7점이 뒤진 점수로 은메달을 따자 진선수는 언론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금메달을 못따 죄송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큰 인기가 없지만 북미와 유럽에서 가장 인기 있는 동계 스포츠는 아이스하키이다. 미국의 4대 스포츠이자 특히 캐나다에서는 독보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북미하키리그(National Hockey League, NHL)에서 캐나다 팀이 결승에서 패할 경우 폭동이 일어날 정도로 캐나다인의 아이스하키 사랑은 유별나다. 오랜 라이벌인 미국과 캐나다가 이번 평창 올림픽 여자 경기 결승에서 맞붙어 승부샷까지 가는 접전 끝에 미국이 금메달을 따게 됐는데, 메달
인간을 위한 기술의 향연, 올림픽
2018.02.21 [사이언스프리즘] 인간을 위한 기술의 향연 '올림픽'. 세계일보 평창 올림픽이 한창이다. 올림픽이 시작되기 전만해도 성공적인 개최 여부가 불투명했던 불안한 올림픽이었지만, 이제 평창은 ‘하나 된 열정’으로 그리고 ‘평화 올림픽’으로 확실하게 자리했다. 올림픽이 갖고 있는 함의는 단지 스포츠에만 머물지 않는다. 올림픽이 열리는 현장은 국제정치와 외교의 장으로, 그리고 문화와 기술의 전시장으로 개최국의 역량을 한껏 뽐내는 자리이다. 평창 올림픽은 유구한 역사가 흐르는 ICT 강국인 우리의 문화와 기술을 전 세계에 소개하기에 충분했다. 무엇보다도 올림픽 개막식에서 보여준 인간과 기술의 조화는 다가오는 미래를 어떻게 맞이해야할지 우리에게 소중한 교훈을 준다. 올림픽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는 뭐니 뭐니 해도 오륜 공개와 성화 점화 순간. 모든 올림픽은 이 두 순간을 역사에 남기기 위해서 가장 많은 공을 들이곤 한다. 평창 올림픽에서는 드론이
비트코인과 신앙
2018.02.05 [디지털산책] 암호화폐 과도한 몰입 이유. 디지털타임스 카카오는 2013년 자회사를 통해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에 2억원을 투자한 이후 현재 두나무의 2대 주주로 있다. 넥슨은 2017년 9월 지주회사인 엔엑스씨(NXC)를 통해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빗의 지분 65.19%를 인수했다. 최근에는 온라인 쇼핑업체 위메프가 코빗과 암호 화폐로 물건을 구매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아마도 엔엑스씨가 위메프에도 1000억 원을 투자한 주요 주주이기 때문에 두 회사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려는 것 같다. 그리고 네이버는 자회사인 라인을 통해 일본 내 암호화폐 거래소를 운영할 '라인파이낸셜'을 설립하고, 며칠 전인 1월 31일 일본에서 암호화폐 거래소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국내 굴지의 유력 인터넷사들은 이렇게 암호화폐 시장에 직간접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반면 구글은 지낸 해 구글의 기술이사인
현실과 가상이 만나는 곳, 가상현실 게임장과 테마파크
2018.1월호 [전문가칼럼] 가상현실 현실과 가상이 만나는 곳, 가상현실 게임장과 테마파크. 2017 하반기 해외콘텐츠시장 동향. NO.2 세계적인 회계 컨설팅 법인인 PwC에서 매년 발간되는 ‘Global Entertainment and Media Outlook’에 따르면, 앱과 게임 그리고 동영상 시장을 포함한 전 세계 가상현실 시장의 크기는 2016년 약 8억 7천만 불에서 2018년 약 91억 불로 열 배 이상 증가하고, 2021년에는 약 151억불로 약 17배 증가한다고 내다봤다. 생각보다 큰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지, 반대로 생각만큼 큰 시장이 ‘아직은’ 생각만큼 큰 시장이 형성되고 있지 않다고 말할 수 있을지 이는 주관적 평가에 따라 의견이 분분하겠지만, 분명한 것은 아직까지 많은 사용자가 가상현실을 즐기기 위한 기기나 콘텐츠를 직접 구매할 만큼 매력적이지는 않은 것 같다. 대표적인 가상현실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h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