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차 산업혁명의 주인공, 프로그래머와 인문사회과학
2017.03.29. 4차산업혁명 주인공 ‘코딩과 인문학’. 한경비즈니스 조직관리론의 역사가 된 MIT 슬론 경영대학원의 맥그리거(Douglas McGregor)의 X-Y 이론은 지금도 인간 유형에 대한 중요한 쟁점을 제공한다. 그 유명한 매슬로우(Abraham Maslow)의 인간 욕구단계설 분석을 통해 높은 수준의 욕구에 기반을 둔 Y이론을 제시한 맥그리거는, 리더는 능동적이며 적극적인 인간관에 기반을 두어 조직원에게 고차원적인 욕구를 채워 줄 수 있도록 더욱 명확하고 큰 목표와 비전을 제시해야 하고, 개인적인 목표뿐만 아니라 함께 하는 공동체 의식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는 인간의 본성이 오락이나 휴식처럼 일을 즐기려 하고, 스스로 목표를 향해 전념하며, 사회적 욕구나 자아실현 욕구가 중요한 동기임을 밝히고 있다.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4차 산업혁명의 인재상도 바로 Y이론에 기반을 둔 인재가 되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잠재능력을 발휘할 수
개인-매스 미디어와 선거
2012.04.18. [디지털 산책] 개인-매스 미디어와 선거. 디지털타임스 4월 11일 총선이 끝났다. 총선에 대한 많은 분석을 하지만 디지털 시대에 정치 분석 못지않게 중요한 분석대상이 바로 미디어이다. 이렇게 광범위하게 디지털 테크놀로지가 이용되기 전에도 방송의 영향력이나 특정 언론사에 대한 영향력을 얘기하긴 했지만 디지털 시대에는 또 다른 이슈를 쟁점화 한다. 이전의 매스 미디어 시대와 대립되는 위치에 있는 개인 미디어가 그 주인공이다. 개인 미디어는 디지털 시대에 특히 그 위력을 실감하게 되는데, 어느 누구든지 무료로 또는 저렴하게 콘텐츠를 생산하고 유통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그리고 이렇게 생산된 콘텐츠를 무한 복제해서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쿠텐베르크의 활자 혁명에 비견할 수 있는 미디어혁명이라 칭할 수 있다. 사실 인터넷이 광범위하게 보급되고 모바일 미디어의 사용이 확신되면서 개인 미디어의 영향력이 증대될 것이라는 디지털 미디어 혁명
코더가 만드는 미래
2013.12.11. [디지털산책] 코더가 만드는 미래. 디지털타임스 2011년 3월. 새롭게 출시되는 아이패드 2를 소개하며 발표의 마지막에 남긴 스티브 잡스의 기념비적인 명언은 이제 일반인에게도 익숙하다. “테크놀로지만으로는 충분하지 못하다. 테크놀로지는 인문학과 함께 할 때에서야 비로서 우리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지난 6일 삼성동 코엑스에서는 미래창조과학부 주최로 `SW: 생각의 틀을 깨다!'라는 주제의 컨퍼런스가 열렸다. 소프트웨어에서 인문학의 역할을 되새기며, 공학과 인문학 간의 교류를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한편, 지난 달에는 인문 분야 등 소프트웨어 비전공 학생을 융합 인력으로 키운다는 목표로 소프트웨어 복수전공/부전공 프로그램 선도대학을 선정하기도 했다. 소프트웨어 분야와 인문·사회·예술분야 등 이종(異種) 학문간 융합 촉진을 통한 미래 소프트웨어 융합 인재 양성을
SNS와 유언비어 그리고 불신
2014.05.07. [디지털산책] SNS 유언비어 줄이려면. 디지털타임스 4월에서 5월로 달이 바뀌면서 잔인한 4월은 5월마저 삼켜버렸다. 세월호 사건은 우리 사회의 집단적 우울증과 트라우마를 가져오며 언제 끝날지 모르는 지리한 절망의 경험을 가져왔다. 진도에서 전해오는 소식만큼이나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은 온라인을 통해 전해지는 다양한 소문들인데, 이러한 소문은 때로는 사실로 전해지기는 하지만 MBN의 허위 인터뷰처럼 구속 송치된 경우도 있다. 경찰은 지난 4월 23일 악성 유언비어 87건을 적발해 56건 내사(15명 검거) 착수, 26건 삭제요청, 5건 해양경찰청 등에 기관통보 조치, 그리고 25일에는 악성 유언비어 112건 중 76건 내사(검거18명), 30건 삭제요청, 6건 기관통보 조치했다. 또한 지난 21일 세월호 사고 이후 수학여행 전면금지를 결정한 17개 시·도교육국장회의에서 교육부는 사고와 관련해 학생들이 SNS에 악성댓글이나 유
데이터가 만드는 미래
2014.07.07. [디지털산책] 데이터가 만드는 미래. 디지털타임스 월드컵 시즌에 축구와 더불어 축구와 관련된 데이터 분석 또한 화제다. 독일 축구대표팀은 글로벌 기업용 소프트웨어 기업인 SAP와 협업해 SAP 매치 인사이트(Match Insights)를 도입 했다. 각 선수는 1분에 1만2000여개의 데이터를 만들어 내는 센서 4개(골키퍼는 6개)를 몸에 부착하고, 이 데이터는 태블릿을 통해 감독과 코치들에게 실시간 전송된다. 90분 경기 동안 각 선수는 432만여개의 데이터를, 한 팀에서는 총 4968만여개의 데이터를 생성하며 이를 분석한다. 감독의 주관적 판단에 따라 결정됐던 전술이 이제는 종합적인 데이터 분석 결과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 한편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정확한 예측으로 항간의 화제이다. 구글은 구글 I/O의 클라우드 세션에서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폰의 개인비서인 ‘코타나’를 통해 월드컵 8강 진출팀을 예측했는데 10
ICT와 국민건강
2014.12.01. [디지털산책] ICT와 국민건강. 디지털타임스 모바일 디바이스와 함께 앱으로 대표되는 모바일 콘텐츠는 지금도 그렇지만 향후 발전 가능성이 가장 큰 비즈니스 가운데 하나이다. 그리고 모바일 콘텐츠 가운데 모바일 헬스케어는 서비스 상용화가 가장 빠르게 이루어질 분야로 일인기업에서 대기업까지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특히 웨어러블 컴퓨팅과 연계되어 향후 IoT와 더불어 핵심 비즈니스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뇌전도와 심전도 등의 데이터를 활용한 실시간 정보 수집과 처리를 통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되고 있는데, 구글은 의료용 스마트 콘택트렌즈를 만들고, 애플은 아이폰과 애플 와치를 통해 디지털 헬스 케어 분야로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기업의 차세대 먹거리로 꾸준히 발전되고 있는 형국이다. 기업의 이러한 노력과 달리 정부가 진행하는 ICT를 활용한 국민 건강보건 관련 사업은 크게 눈
실감미디어와 사용자 경험
2015.02.23. [디지털산책] 실감미디어와 `사용자 경험`. 디지털타임스 실감미디어란 사실감, 현장감, 몰입감 등을 극대화하는 미디어를 뜻한다. 용어 그대로 인간의 감각기관을 통해 실제로 느껴지는 것과 같은 경험을 가능하게 만드는 미디어란 뜻이다. 학계에서는 실감미디어의 이론적 그리고 방법론적 기반을 프레즌스라는 용어를 통해 이해하고자 하는데, 프레즌스는 “현재 이용자가 느끼는 일부 또는 모든 경험이 테크놀로지에 의해 만들어짐에도 불구하고, 테크놀로지가 매개하고 있는 역할을 잊게 되는 심리적 상태 또는 주관적 관념”으로 정의한다. 쉽게 말하면 테크놀로지를 이용해 경험을 하지만 테크놀로지를 이용한다는 것을 잊을 정도로 몰입한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정의를 따른다면 인간이 이용하는 대부분의 테크놀로지는 실감미디어라고 볼 수 있다. 자칫 그 정의를 좁혀보면, 3D, UHD, 홀로그램 등의 방송과 영상 디스플레이에 한정하지만, 실감미디어의 범주는 인간과

스마트폰을 통한 미디어 이용의 변화
2015.07.01 성큼 다가온 모바일 TV 전성시대. 신문과 방송 매주 토요일 밤 11시 15분에 방영하는 MBC의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이 인기다. ‘아프리카 TV’와 같은 개인방송 포맷을 지상파 방송에 적용한 최초의 사례인데, 채팅방을 활용한 실시간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도입함으로써 그 재미가 쏠쏠하다. ‘마리텔’은 전국 시청률 7%대를 유지하며 동시간대 예능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포털사인 ‘다음’에서 방송하는 ‘마리텔’의 실시간 방송을 모바일로 시청하는 비율이 55%에 달한다는 것이다. 모바일의 특성 상, 채팅창에 글을 남기는 비율은 떨어지겠지만, 실시간 방송에 55%가 넘는 시청자가 모바일로 접속한다는 의미는 작지 않다. 최근 이동통신 3사가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내놓은 바 있다. 이것은 스마트폰에서 ‘스마트’가 더 이상 ‘폰’을 꾸미는 형용사의 위치가 아닌, 주어의 위치로 바뀌었음을 의미한다. 즉, 스마트폰
사물인터넷 활성화의 걸림돌
2015.06.17. [디지털산책] 사물인터넷 활성화의 걸림돌. 디지털타임스 지난 11일, 한국경제연구원 주최로 ‘디지털 시대의 기술융합정책’에 관한 세미나가 열렸다. 필자는 ‘사물인터넷 활성화를 위한 법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했는데, 필자의 발표와 김현경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 그리고 심영섭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의 토론 내용을 함께 공유해보고자 한다. 사물인터넷의 중요성은 이제 더 이상 강조를 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할 정도로 널리 인식되어 있다. 그러나, 디지털산업의 발전에 따라 늘 따라붙는 얘기이지만, 새롭게 창출되는 기술을 따르지 못하는 현존하는 정책과 법률은 혁신의 창조와 확산을 방해한다. 부가가치를 높이고,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며, 신산업에 대한 가치 및 기대는 높이 평가되지만, 신산업 활성화를 위해 관련된 법제도 기반은 미비하기 때문이다. ICT 영역에서 규제원칙은 규제의 순발력 확보와 국제적 규제형평성 존중, 그리고 규제의 완결성 제
코딩 교육,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2015.10.14. [디지털산책] 코딩 교육,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디지털타임스 스티브 잡스(Steve Jobs)는 자신의 사고 과정을 보여주는 거울로써 사용할 수 있고, 사고하는 법을 습득할 수 있는 방법으로써 모든 사람들이 코딩을 배워야 한다고 주창한 바 있다(Steve Jobs: The Lost Interview, 2011). 사고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법학전문대학원(Law School)에서 배우는 것과 동일한 과정이며, 코딩 교육을 인문학으로 간주하여 모든 사람이 1년 정도는 코딩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논리적 사고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코딩의 장점을 설명한다. 그런데 사실 잡스의 이 말은 학문적으로 봤을 때 정확한 표현은 아니다. 논리적 사고력과 인문학적 능력은 뇌의 전혀 다른 영역에서 관장하는 분야이므로 교육과정 자체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하버드 대학교 교육심리학과 교수인 하워드 가드너(Ho